일본의 경제학자인 스즈키 다케오(鈴木武雄)의 조선금융론이다. 저자는 1901년생 효고(兵庫)현 출신으로 1925년에 도쿄제국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28년에는 경성제국대학 조교수가 되었으며 35년에는 교수로 승진하였다. 일본의 패전과 함께 일본으로 귀국한 저자는 1957년에 도쿄대학 경제학부 교수가 되었으며, 후에 같은 대학의 명예교수가 되었다. 본서는 저자가 제국지방행정학회조선본부에서 발행하는 잡지 『朝鮮行政』의 '조선행정강좌'에서 '조선금융론'이라는 제목으로 1937년 9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연재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다만 본서에는 기존 내용에 대한 가필과 더불어 별도로 1강 분이 더해졌으며, 통계나 법령도 새로운 내용으로 수정 또는 추가되었다. 서문에서 저자는 최근 조선경제의 약진과 함께 관련서적이 다수 출판되었으나 조선의 금융부분과 관련해서는 마땅한 참고서가 없음을 지적하고 본서를 통해 그로 인한 불편이 다소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또한 본서는 조선의 경제, 특히 그 금융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해설서에 지나지 않으며, 특별히 조사연구를 행하거나 정책적 주장을 행하기 위함도 아님을 미리 밝혀 두었다. 본서는 총 10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강의의 제목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제1강 '금융'에 관한 일반적 지식, 제2강 조선의 통화기구, 제3강 鮮銀券, 제4강 조선의 금융기관, 제5강 조선에서의 자금 형성과 그 공급, 제6강 조선금융의 특질, 제7강 조선금융과 단자시장, 기채시장, 증권시장, 제8강 조선에서의 서민금융, 제9강 조선금융의 계절적 및 장소적 변동, 제10강 사변과 조선금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