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자키 시게키(岡崎茂樹)가 쓴 시오하라 도키사부로(鹽原時三郞) 평전이다. 시오하라 도키사부로는 1896년에 나가노(長野)현에서 태어났다. 1920년에 도쿄제국대학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그와 동시에 체신성에 들어갔다. 1928년에는 대만에 건너가 대만총독부의 체신부 서무과장이 되었으며, 1932년에는 만주로 건너가 관동청 내무국 지방과장 등을 역임하였다. 이때 당시 관동군사령관 겸 만주국주차특명전권대사였던 미나미 지로(南次郞)와 관계를 맺게 되었고, 이후 미나미가 조선총독부 총독으로 부임하자 총독비서관으로 발탁되었다. 미나미 총독의 '황민화정책'으로 인해 1938년 2월에는 육군특별지원병령이 공포되고 조선인의 군입대가 가능해졌는데, 그들의 훈련을 담당한 육군병지원자훈련소의 초대 소장을 맡은 자는 당시 학무국장이던 시오하라였다. 저자인 오카자키는 서문에서 황국의 장래를 생각하며 강인한 신념을 가지고 매진하는 그야말로 필경 "시대를 만들어 갈 남자(時代を作る男)"라고 평하였다. 또 이미 대성한 장래의 시오하라보다는 점차 성장해 가는 시오하라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생전 인물에 대한 평론의 이유를 밝혔다. 본문은 대체로 시오하라의 다채로운 경력부터 시작하여 그의 업적, 그리고 인간 시오하라에 대한 논평의 순으로 서술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장래에 시오하라가 역사에 이름을 남길 때가 있다면 본서는 가장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하면서 시오하라에 대해서는 필경 백년 후 빛을 발하게 될 남자라고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