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관료인 모리야 에이후(守屋榮夫)가 '평범한 선정'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진술한 책이다. 저자는 1910년에 도쿄제국대학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내무성에 들어가 치바(千葉)현 이사관, 아이치(愛知)현 이사관, 내무참사관을 거쳤으며, 1919년 8월에는 조선총독부로 자리를 옮겨 비서과장과 서무부장을 역임하였다. 본서의 제목이기도 한 '평범한 선정(平凡之善政)'은 저자의 사고와 주장을 대변하는 핵심적 용어로서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곧 1918년 5월 당시 내무대신이던 미즈노 렌타로(水野鍊太郞)는 지방장관들에 대해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사무의 간편함과 빠름을 기하여 정령 전달의 철저함을 도모하도록 훈시했는데, 당시 내무성에서 근무하고 있던 저자는 이 훈시에 감명을 받아 그와 같은 '평범한 선정'의 추앙자이자 연구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저자는 '평범한 선정'에 관한 나름의 견해를 정리하여 잡지 『斯民』 및 『地方行政』에 게재하였고, 또 지방행정학회의 요구에 따라 각 논문들을 모아 책으로 공간하기에 이른 것이다. 본서의 구성을 보면 제1장은 '서언', 제2장은 '형식주의의 타파', 제3장은 '사무의 간첩', 제4장은 '법령의 보급철저'로 되어 있다. 부록에는 公人의 정신에 관한 감상이라고 할 수 있는 두 편의 글, 곧 '미리엘 僧正을 생각하다'와 '聖者의 迷'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