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내무국 사회과에서 1919년에 있었던 가뭄피해의 사실과 그 영향, 그리고 구제 일반에 대해 기술하여 펴낸 책이다. 1919년의 가뭄피해는 종래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것으로, 그 피해는 전라북도, 충청남북도, 경기도, 황해도, 평안남북도, 강원도 및 함경남도에 걸쳐 면적만 해도 114만 8,975정보에 달하였으며, 피해정도는 전라북도가 가장 가볍고 북방으로 올라갈 수록 점차 심해졌다고 한다. 이와 같은 미증유의 재난을 겪은 조선총독부는 그 원인결과 및 구제시설 등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旱害救濟誌'의 편찬에 착수하게 된다. 그러나 각 도에 요구한 조사보고가 통일성을 결여하고, 또 시일이 지날 수록 재난 당시 구제를 담당했던 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실정 파악이 어려웠던 점 등으로 인해 1925년에 이르러서야 겨우 본서의 간행을 보게 된 것이다. 본서는 총 5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편부터 제4편까지는 각기 피해상황, 가뭄피해의 영향, 구제시설, 의연기부에 대해 차례로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제5편에서는 '잡건'이라는 제목 하에 가뭄피해로 인한 참상과 그 안에서의 미담, 실지시찰 등의 내용을 모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