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치의 산업제일주의라는 입장에서 이마나리 마사오(今成政男)가 조선의 산업현황에 대해 논한 글들을 모아 놓은 논문집 성격의 책이다. 저자는 권두의 '自序'를 통해 세계적 추세와 조선의 위치, 그리고 조선에 대해 취해야 할 자세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본서의 저술 취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세계적 규모로 자본전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당시 상황에서 세계의 보고인 아시아대륙은 장래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은 동양에서 근대문화를 체현한 유일한 국가로서 아시아대륙에 문화를 보급할 천명을 받았으며, 또 조선은 일본의 국방 제일선으로서 국력을 충실히 하고 산업을 발달시켜 평화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그 문화를 부식, 발전시켜 나아갈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업정책의 부재, 생산소비의 무연계, 금융계의 불안정이 상존해 온 조선의 상황을 지적하면서 산업제일주의를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였다. 나아가 그 일환으로서 산미증식계획의 실천을 강조하는 동시에, 철도망의 완성, 치산치수, 도로항만의 수축 등의 문제도 순차적으로 해결해 갈 것을 요구하였다. 본서에 수록된 글들은 저자가 조선 각지는 물론 중국의 길림성 관내를 직접 조사연구한 성과물이다. 총 23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체로 조선의 경제적 위치와 산미증식계획에 관한 글을 비롯하여 금강산전기철도주식회사, 후지흥업주식회사, 전북철도주식회사 등과 같은 주요 회사들의 현황이나 농업, 임업, 금융 등 산업 각 분야의 상황을 서술한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