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 이후 한국으로의 일본인이민자 격증을 배경으로 와세다청한협회찬조원이자 조선협회조사주임인 이와나가 시게카(岩永重華)가 저술한 이민안내서 격의 책이다. 제1판은 1904년 8월에 발행되었으며 본서는 제4판에 해당한다. 권두에는 경부철도차량, 부산상업회의소부속일본상품진열관, 서울시가, 서울남대문조시, 인천시가, 대구시장, 한강철교, 제일은행권 등 일본의 한국진출에 의미를 갖는 건축물이나 한국인의 경제적 삶의 일단을 보여주는 총 28컷의 흑백사진이 실려 있다. 그 뒤로는 총 7개의 서문이 게재되어 있는데, 그 서문 집필자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먼저 1890년대 후반 주한일본공사로서 활동하다가 사임 후 농상공부고문에 임명된 가토 마스오(加藤增雄)를 시작으로 법과대학교수 도미즈 히론도(戶水寬人), 중의원의원 삿사 도모후사(佐佐友房)와 시바 시로(柴四郞), 제일은행감사역 구사카 요시오(日下義雄), 해외교육회부회장 오시카와 마사요시(押川方義), 중의원의원법학사 오가와 헤이키치(小川平吉) 등인데, 이들은 모두 조선협회 평의원 혹은 이사장, 이사 등의 직함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다. 본문은 총 2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총설에서는 한국의 지리적 조건부터 시작하여 경제활동에 중요한 도시와 지역, 그리고 한일 간 무역현황과 한국도항시 주의사항들을 나열하고 있다. 제2장부터 제24장까지는 각론으로서 농사, 양잠, 면화, 인삼, 연초, 목축, 삼림, 광산, 수산 등 각 분야별로 한국의 실정과 전망에 대해 서술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제25장에서는 한국에서의 활동시 참고해야 할 조약 및 법규를 게재하였다. 본서는 쓰네야 세이후쿠(恒屋盛服)의 『朝鮮開化史』나 시노부 준페이(信夫淳平)의 『韓半島』 등과 함께 이 시기 한국의 실정과 재조일본인의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참고서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