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이후 내선융화의 입장에서 장래 조선의 통치방침을 논한 책이다. 권두에는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齋藤實)와 정무총감 시모오카 주지(下岡忠次)의 題字가 실려 있으며, 경무국장 마루야마 쓰루키치(丸山鶴吉)가 서문을 작성하였다. 본서의 기본 취지와 저자의 입장은 5페이지 분량의 저자 서문에 명백히 드러나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저자는 우선 3.1운동 이후 조선의 상황을 앞길이 창창한 '청년'에 비유하였다. 이때 '청년'이란 미래를 담보하는 가능성이자 흔들림없는 약진을 통해 새 시대를 창조할 주역에 다름 아니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그러한 가능성이 '일한병합' 이후의 통치 성과들을 통해 이미 증명되었다고 간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선 통치의 진정한 목적은 물질문명의 발달이 아니라 내선인(일본인과 조선인) 간의 동화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조선의 경영이 제국일본의 국운을 좌우할 위치에 있는 만큼 내선인 간의 화학적 동화를 달성하는 것이 초미의 급무이며, 그것은 곧 제국일본의 전체 국민이 연대하여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규정하였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저자는 정치, 사상, 산업, 금융, 교통 등에 관한 조선의 현상을 논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일본인들의 猛省과 發奮을 촉구하는 데 본서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본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본문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일한병합'의 유래로부터 시작하여 '내선융화'라는 조선통치의 대강을 밝히고, 나아가 3.1운동을 되돌아 본 후 조선의 산업 각 분야의 특징과 전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두 번째는 참고자료로서 '재만선인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 '조선인의 민족성과 습성'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부록으로 '조선공직자명감'이란 제목 하에 각도별 공직자의 명단을 수록하였다.